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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제목: 너는 네 길을 돌이켜
중심구절: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 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으시며, 지진이나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으며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으셨다고 하나님의 모습을 상세히 기록한다. 하나님이 어떤 존재이심을 보여주는 구절 같았다. 크고 강한 바람, 지진이라 불 가운데 계시리라 생각했는데 불 후에 세미한 소리로 다가오신다. 그리고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냐고 물으신다.
엘리야는 다시 대답한다. 자신이 하나님께 열심히 유별하여, 이스라엘 선지자들이 모두 죽고 자기만 남았기에, 이제 자신의 생명을 빼앗으려 한다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에게 다시 사명을 주신다.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이스라엘에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가라고 말씀하신다. 길을 잃어버린 그에게 길을 알려주신다. 광야를 통해 호렙산에 하나님을 만난 그가 다시 광야를 통해 다메섹으로 가라고, 그리고 거기서 할 일. 다음 세대를 위해 기름 붓는 일을 예비하신다. 그리고 그가 혼자가 아니며 이스라엘 가운데에 바알을 섬기지 않는 칠천 명을 남겨두셨다고 약속하신다.
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는 다시 그의 사명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의 문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는 중압감과 두려움, 외로움,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그 뿐 아니라 7천명을 예비하셨기에 힘을 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맛본 엘리야가 영적 전쟁 후 무기력해지고 두려워졌던 건 그만큼 악의 세력이 생각보다 끈질기고 크기 때문이리라. 한 순간에 세상이 뒤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이세벨이 건재하는 듯한 세상에 무력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그를 일으키시고, 힘을 주신다. 그가 가야할 길과 해야할 일을 알려주신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거대한 상황 앞에서 무력해지려는 나의 자신을 발견한다. 엘리야처럼 다 내려놓고 싶을 때, 하나님은 나를 부르신다.
세미한 음성으로 나에게 가야할 길을 알려주실 것이다. 기도로 다시 주님을 깊이 만나야함을 깨닫게 하신다.
엘리야의 남은 인생은, 다음 세대, 후계를 임명하는 일이다. 그의 무대가 끝나고, 이제 엘리사의 시대가 온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아합과 이세벨이 저물고, 새로운 왕을 임명하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왕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주님은 알려주신다. 그리고 그것이 무기력했던 엘리야가 일어나 다시 길을 돌이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라는 질문 앞에 솔직하게 마음을 드렸던 엘리야처럼, 나역시 주님께 기도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겠다.
엘리야는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난다. 그가 열두 겨릿소로 밭을 가는 중에, 엘리야의 겉옷을 보자 소를 버리고 그에게 달려 나온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엘리야를 따르지만 그가 부모에게 인사할 것을 청한다. 그리고 그는 그의 소를 잡아서 백성에게 먹이고 엘리야를 따른다. 엘리사의 재물과 지위를 알려주는 말씀인데 소를 버리고 미련없이 엘리야를 따르는 순종의 모습을 오늘 말씀을 통해 보게 하신다. 엘리사 역시 주님의 예비된 사람이였다.
엘리야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그의 외로움과 무력감도 극복되었을 것이다. 엘리야 역시 우리와 같은 성정의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의 격정의 인생을 볼 때, 많은 순간 그가 무너지지 않고 주님을 따를 수 있었던 건, 그가 아니라 먼저 다가와 주신 주님의 세미한 음성임을 기억하자. 내가 힘이 없고,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주님은 나를 내버려두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